터키시앙고라 키울 때 주의할 점

1. 터키시앙고라 기본정보

앙고라는 튀르키예의 수도인 앙키라의 옛 이름입니다. 앙고라라는 이름이 붙은 동물은 모두 이 지역에서 전파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터키시앙고라는 타타르족이 기르던 마눌이라는 품종에서 기원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앙카라 동물원에서 복원한 외모와 해외로 퍼져 대중적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터키시앙고라의 외모가 상당히 다릅니다. 무게는 2.3~4.5kg 정도로, 중형 고양이에 속합니다. 중장모종이기 때문에 속털이 적거나 없어서 몸집이 커보이는 다른 장모종들과 다르게 털이 몸을 타고 슬림하게 흐르는 느낌이라 겉으로 보기에 아주 날씬해 보이는 체형입니다. 속털이 적기만큼 털의 엉킴이 적어서 다른 장모종들보다 털관리도 아주 쉬운 편입니다. 다른 고양이들에 비해 물을 그다지 싫어하지 않기 때문에 집사가 목욕을 시켜주기에 수월합니다. 얼굴 생김새는 귀가 아주 큰 편이라 과장을 조금 보태자면 귀를 접어 얼굴을 다 가릴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모의 색은 굉장히 다양하지만 흔히 사람들이 터키시 앙고라를 떠올렸을 때의 모색은 순백의 이미지를 떠올립니다. 또한 터키시 앙고라는 오드아이일 확률이 다른 고양이 품종에 비해 아주 높습니다. 흰털에 파란눈을 가지고 있거나, 오드아이 조합이 많기 때문에 난청을 가지고 있을 확률도 매우 높습니다. 터키시앙고라는 페르시안과 닮은 외모로 혼동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그 생김새가 아주 다릅니다. 페르시안은 얼굴이 둥글납작하지만 터키시앙고라의 경우 역삼각형 얼굴에 쭉 뻗은 일자형태의 콧대를 가졌습니다. 귀의 생김새와 체형도 아주 다르기 때문에 조금만 잘 관찰하면 페르시안과 터키시 앙고라를 구분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하지만 아기 고양이일 때는 그 모습을 구분하기 아주 어렵기 때문에 어린 시절 페르시안 고양이를 터키시 앙고라로 잘못 알고 분양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2. 터키시 앙고라를 분양받을 때 알아야할 것

국내에는 브리딩이 가능한 순수혈통의 터키시 앙고라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국내에서 터키시앙고라라고 분양받은 99.9%는 사실 믹스종인 것을 알아두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펫샵의 터키시 앙고라끼리 교배를 했지만 부모묘와 다르게 하얀털이 아닌 검은색, 노란색, 고등어 무늬의 단모종의 새끼를 출산하는 경우도 드물게 벌어지기도 합니다. 또한 장모종이기 때문에 속털이 적은 편이라도 털날림이 제법 심한편으로, 분양받기 전 이러한 특징을 제대로 숙지한 후 분양 받아야 합니다. 부지런한 브러싱을 통해 털을 어느정도 정리해준다면 심각한 털날림은 방지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의 분양가는 20만원에서 50만원 사이가 일반적이며, 많게는 100만원에 달하기도 하지만, 국내엔 순수 혈통의 터키시 앙고라가 존재하지 않는 만큼,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 분양받지 않도록 꼼꼼하게 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서 설명했듯 페르시안 고양이를 터키시 앙고라로 속여 분양하는 펫샵도 있으므로 이를 주의하여야 합니다.

3. 터키시 앙고라의 성격

터키시 앙고라는 다른 장모 고양이 품종과 다르게 성격이 아주 활발하고 예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고양이가 사람의 손길을 선호하지 않아 스킨쉽을 싫어하고 까칠하지만 터키시 앙고라는 이런 성향이 좀 더 심한 편이라 동물병원에서 수의사의 손을 잘 물기로 유명합니다. 여타의 장모종 고양이가 느긋하고 차분한 반면 터키시 앙고라는 성격이 급해서 잘 날뛰기도 합니다. 물론 개체별로 성격은 다르나 대부분 이러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집사와 함께 있기를 좋아해서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질 경우 분리불안이 오거나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둘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 중에서 지능이 높고 영리한 편이기 때문에 다양한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주는 것이 필요하며, 터키시 앙고라를 얕보았다가는 되려 집사가 당하기도 하기 때문에 늘 주의하고 조심하여야 합니다. 하지만 사람과의 교감과 결속이 강한 고양이이다 보니 집사를 아주 아끼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모습에 반해 터키시 앙고라를 키우는 사람이 아주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