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예드 분양 시 특징과 주의할 점

1. 사모예드의 특징

사모예드는 러시아의 시베리아에서 사모예드족이 키우던 견종입니다. 사모예드라는 이름 또한 여기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북극의 사역견이기 때문에 썰매를 끌거나 사냥을 하는 등 사람이 살기 어려운 환경에서 사람이 하기 어려운 각종 노동을 도와주는 견종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과거 조상들이 품앗이를 하듯이, 사모예드도 서로 일이 있을 때 빌려주기를 반복하면서 수백, 수천년동안 이러한 특성에 맞게 개량되어왔습니다. 사모예드와 비슷하게 흔히 알려진 시베리안 허스키나 알래스칸 말라뮤트 같은 견종들도 이와 비슷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북극에서 길러오던 사모예드가 유럽에 알려지게된 계기는 유럽에서 극지탐험이 유행하기 시작한 20세기 초에 유럽인들이 원주민들에게 썰매를 배우는 과정 중에 유럽으로 넘어오게 되었습니다. 이때 유럽에 알려지게 된 사모예드는 대부분 흑색모와 갈색모로 이루어졌지만 백색의 사모예드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백색 사모예드로 한정지어 교배한 결과 지금과 같이 사모예드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백색의 모종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사모예드가 정식으로 견종에 등록된 것은 1912년입니다. 사모예드는 도둑이 들었을 때 그 도둑과 함께 논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지극히 적기 때문에 사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 경비견 역할에 적합합니다. 대부분의 견종이 어린아이에게 질투심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 반면 사모예드는 성인인 견주를 제외하고 어린아이들과도 함께 놀 정도로 아주 나긋하면서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견종입니다. 성격이 워낙 좋기로 유명한 견종임에도 대형견이라는 특성 때문에 일본에서는 크기를 작게 개량하였는데 이를 재패니즈 스피츠라고 합니다.

 

2. 사모예드의 생김새

사모예드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는 하얗고 커다랗고 풍성한 털입니다. 이런 털 때문에 몸집도 아주 커보입니다. 얼굴의 생김새는 원산지나 개체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입 부분이 넓고 전체적인 이미지가 북극곰과 닮은 사모예드도 있고, 날렵한 입모양에 얼굴이 작으면서도 전체적인 이미지가 여우나 늑대를 닮은 사모예드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뜻 보았을 때에는 전혀 다른 종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대체적으로는 수컷보다 암컷이 조금 더 늑대나 여우를 닮은 경향이 있습니다.  앞서 설명하였듯이 털의 색은 다양하지만 대체로 새하얀 털을 가진 백색의 사모예드가 대중적으로 가장 유명합니다. 개체마다 정확한 털의 색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자세히 보면 백색, 크림색, 황색에 가까운 사모예드들도 있습니다. 아주 부드럽고 가는 털이 이중으로 촘촘히 자라 있는 이중모의 구조이기 때문에 털갈이를 할 때에는 아주 털이 심하게 날립니다. 새하얀 백색이면서 장난꾸러기처럼 놀다 보니 샤워를 자주 해주어야 새하얀 모습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풍성한 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털을 말리는 것만 해도 꼬박 반나절 이상이 걸립니다. 생김새는 시베리안 허스키처럼 뾰족한 쫑긋귀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베리안 허스키처럼 시베리아가 고향이고 스피츠 계열의 견종이기 때문입니다. 사모예드가 풍성한 털을 가지게 된 데에는 과거 사모예드족이 따뜻하게 끌고안고 자기 위해 개량되어 온 것이라는 학설이 압도적으로 유세합니다. 실제로 사모예드의 털을 빗질하는 영상을 보면 흡사 양을 연상시킬 정도로 털이 아주 많이 나옵니다. 사모예드는 늘 배시시 미소를 짓는 것같은 표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영어권에서는 스마일링 새미라는 별명이 붙기도 하였습니다. 

3. 사모예드를 키우기 전 알아야 할 것

사모예드는 성견이 된 후에도 자견일 때와 변함없이 귀여운 외모를 유지하지만 그 성장 속도가 무지 빠르며, 다 컸을 때 무려 20kg에 달하는 대형견입니다. 이 때문에 귀여운 외모만 보고 덜컥 입양을 했다가 엄청난 성장속도와 털빠짐 때문에 유기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게다가 아주 새하얀 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금만 더러워져도 바로 씻겨주어야 하며 곱슬과 직모가 혼합된 이중모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속털이 엄청 엉키기 쉬워서 빗질을 조금만 게을리해도 엉킨 털 때문에 피부병에 걸리기도 합니다. 또한 털의 특성상 방수가 굉장히 잘돼서 목욕을 하기가 아주 까다롭고 털관리가 힘든 견종으로서의 모든 소양을 갖추고 있습니다. 게다가 다른 견종은 나이가 들수록 털이 점점 빠지는 반면 사모예드는 오히려 더욱 털이 붕 뜨기 때문에 털관리가 더욱 힘든 견종입니다. 한여름에 사모예드를 씻긴 후 제대로 말려주지 않으면 곰팡이와 피부병이 생기고 이 마저도 엄청난 털 때문에 질병관리가 힘들고 굉장히 더디게 치유됩니다. 사모예드는 고향이 시베리아인 견종이기 때문에 한국의 여름 날씨를 못 버틸 수 있습니다. 항상 실내에 에어컨을 틀어 온도를 유지해주어야 하며 대리석 바닥, 쿨팩을 깔아두어 사모예드가 더위를 버틸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매일 에어컨을 틀어주지 않는다면 열사병에 걸릴수도 있으므로 견주가 신경 써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털을 모두 밀어버리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이중모를 가진 견종의 경우 털을 짧게 밀어버리면 영구적으로 탈모가 올 수 있기 때문에 피부건강에 이상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또한 본디 썰매를 끌던 견종이기 때문에 활동량이 무척 많은 편이라 부지런히 산책을 시켜주며 활동량을 소진시켜 줄 필요가 있습니다. 사모예드는 땅굴을 파는 습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활동량을 소진시켜주지 않는다면 집안의 온갖 물건을 헤쳐놓거나 한번 산책을 나갔을 때 땅굴을 아주 복잡하게 파서 자기굴에 자기가 묻혀 생매장 당할 수도 있습니다. 사모예드는 일반 가정바닥의 콘크리트도 팔 수 있으므로 견주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형견이지만 예로부터 실내에서 사람을 따뜻하게 해주고 함께 생활해왔기 때문에 분리불안이 생길 가능성이 큰 견종이기도 합니다. 집 밖에서 따로 인간과 생활할 경우 스트레스를 크게 받고 귀소본능이 희박한 견종이기 때문에 실외에서 키우다 잘못 나가버리면 영영 잃어버리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한 훈련과 환경이 뒷받침 되어야 수월하게 키울 수 있습니다.